[소아과] 우리 딸랑구는 인기쟁이..?!
by MoonGom
새벽에 또 쿨쩍쿨쩍 하더니 역시나 코감기가 와버렸다. 다음날 바로 어린이집 데려가기 전에 소아과 오픈런을 달렸다. 그때 겪은 재미난 이야기다.
* 물론 우리가족한테만 재미난 이야기이고 팔불출 이야기다ㅋㅋ
운좋게도 우리동네 소아과 중 한 곳이 원래 오픈시간 2-30분전에 문을 열어주셔서 거기를 자주 가는데, 일찍 갔음에도 5번째라서 어이쿠야 하고 자리잡고 앉았다. 그런데 그때 애기 또래의 남자애기가 다가오더니 "친구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면서 다가온다. 새침떼기 울애기는 바로 인상쓰고 싫어! 를 외쳐버리고.. 그 친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애기 옆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버린다.
울애기 인상 빡 쓰고 책을 가져오니, 그 친구도 책을 하나 들고 와서 울애기 옆에 자리 잡고 같이 책을 펼치는데.. 책보단 울애기한테 더 관심이 많다. 울애기는 계속 "좁아! 좁아!" 하면서 불만을 표했고, 그 친구의 엄마도 안절부절하면서 다른데 가자고 하지만 그 친구 ㅋㅋ 절대 갈생각이 없다. 울애기 책에 슥 손을 뻗으면서 같이 보자고 표현하자마자 울애기는 까칠 그 자체로 일관하고.. 괜히 나랑 그 친구 엄마만 안절부절 ㅋㅋ 이미 소아과의 모든 이목이 우리에게 쏠려있었다.
마침 그 친구가 2번째라 호다닥 데려서 들어가고 다시 안정을 찾은(?) 울 애기는 나랑 같이 책읽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진료가 끝난 그 친구는 역시나 바로 우리 애기앞으로 달려왔다. 그리곤 울 애기에게 손을 뻗어 손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애기야, 친구 손잡아주자~ 하이파이브 할까? 악수~?!" 울애기는 아주 큰 소리로 "싫어!!! 싫어!!" 했고, 그 친구는 결국 앞에서 울어버리고 뒤집어져버렸다. 그 친구 엄마가 결제하고 올때까지도 그 둘의 대치는 끝나지 않았고, 나도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그 친구 엄마가 결국 잡으려고 다가오자 도망가더니 소아과 내부를 한 두바퀴 돌더니 다시 울애기 앞으로 달려와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울애기는 역시나 거부..; 그리고 그 친구도 다시 뿌엥..;
그 친구 엄마가 들쳐안고 유모차쪽으로 가는데, 그 와중에도 손을 울 애기에게 뻗는 그 모습을 보는데 뭐랄까.. 애잔- ㅋㅋ 그러면서 은근 뿌듯.. 이랄까?
울애기 인기가 좋구나~ 싶다. 같은 어린이집 남자애들도 내 얼굴을 "OO이 엄마다!" 라고 할정도로 벌써 세명의 남자애기 엄마들에게서 "우리 DD가 맨날 OO 얘기만 해요~" 를 들었을 정도랄까 훗-
왜 엄마들이 자식이야기에 삐지고 뿌듯해하고 하는지를 알아버렸다. 재밌네 ㅋㅋ 울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해주자 빵 터지면서 팔불출이라고 하셨지만, 엄마도 인정해주셨다. ㅋㅋ 이건 뭐, 내가 팔불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에피소드니까!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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