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Gom Studio

일본 ; 총 7박 8일의 첫 장박여행_[교토편]_다섯째날

by MoonGom

#5. 다섯째날 _교토, 그야말로 휴식...!



도쿄에서 교토로 이동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기대됬던 시간이에요.

신칸센 ! 에키벤! 무엇보다.. 료칸으로 갑니다!


도쿄에서 교토까지 가는 신칸센 가격이 꽤나 비싸더라구요.. 1인 13,080엔 ! 거의 13만원 ㄷㄷ..!



정말 Hoo 는 비가 알아서 피해가는 사람이 맞나봅니다.

도쿄역에서 타기전까지만 해도 그냥 날씨가 흐린정도였는데, 타고 몇정거장 이동하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좌석간에 앞뒤 간격이 엄청 넉넉하고 좋았어요.

저희처럼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 끊으신분들은 꼭 미리 미리 줄서서 타세요. 안그러면 친구랑 따로 따로 앉아서 갈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애매하게 서서 가시거나 자리 찾으러 돌아다니시기도 ...

- 사실 이건 내리기 직전에 찍은 신칸센 내부 사진이에요. 

막 탔을 때에는 정신이 없었거든요.. (타기직전에 살짝 또 싸워서, 갑분싸 상태)


- 그래도 착석하고 나서 바로 풀었어요ㅋㅋ

에키벤 먹기전에 마음이 불편하면 얹히니까요(?)



도쿄역에서 제가 짐지키고 있는 동안 Hoo가 사온 제 에키벤입니다.

우니라던지, 참치 그외 비릴 것 같은 회 종류를 잘 못먹는 저때문에 최대한 익힌 것으로, 위주의 비린 거 없는 종류로 골라줬더라구요. 야채도 많았고 되게 골고루 다양해서 좋았어요 ! 밥종류만 두개..!



Hoo는 쓰키지시장에서 못먹은 한을 에키벤으로 풀었던 것 같아요.

우니(성게) 도시락이네요. 저는 절대 뺏어먹을 수 없는 도시락..! 맛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었어요.



저희가 묵을 "유잔소 료칸"으로 가기 위해서 교토역에서 내린 뒤에 지하철로 갈아탔습니다.

교토 역에서, 오고토온센 역까지 도착하면 만날 수 있는 조그마한 팔각정..! 이 안에 작은 온천이 있다고 해요.

안에 들어갈까 했는데 이미 다른 한국인 커플이 들어가 있으신데.. 뭔가 잃어버리셨는지 전화하고 계속 심각하게 있으셔서


따..딱히 방해하지 않도록 저희는 그냥 유잔소에 전화해서 픽업을 부탁하고 기다렸습니다.



전화하면 아마 5~10분안에 바로 차가 도착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처음에 몇시쯤 도착 예정이다라고 예약할때 기재해놓으면 그쯤에 차가 한번씩 오가는 거 같아요. 정확한 건 역시 직접 전화를 해서 픽업요청하는 게 좋겠죠 ㅎ


저희는 체크인 시간까지 한시간 쯤 남은 상태라서 짐가방만 맡기고, 잠시 커피 한잔씩 하면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한국에서부터 잠깐 생각했던 건, 교토가 그야말로 덕의 성지이니 가방 맡겨두고 교토역으로 나가서 아예 성지순례를 하다가 저녁 먹기전에 들어올까? 였는데 이것도 확정이 아니라 그냥 온김에 그러는 건 어때? 였어요.


그렇게 하기엔 료칸... 그쵸, 료칸인데 료칸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돈다는 건 너무나도 크나큰 돈낭비고 시간이 아까울 거 같아서 체크인 전까지 그냥 료칸 근처만 산책하기로 했어요.



엄청 쏟아지는 건 아니고, 그냥 추적추적 내리는 비라서 천천히 걸어다니기 좋았어요.
그렇게 근처 슬쩍 돌고 오니 시간이 딱 되었습니다.


료칸.. 입장!



이미 유잔소를 들렀던 분들의 후기에 잔뜩 쓰여져 있지만 한국인직원분이 계셔서

운이 좋으시다면, 일본어나 영어를 잘 못하셔도 편하게 체크인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



어우.. 방 진짜.. 너무, 너-무 좋아요. 비와코 호수 뷰 룸이었습니다.

저 다다미 너무 좋았어요. 꼭 정말로 꼭 부모님이랑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에요.



유잔소의 단점과 장점을 말하자면...

우선 장점으로는 방에 프라이빗 자쿠지가 포함되어 있어요.



짜잔! 뭔가 멋있죠!?

근데 .. 겨울엔 겁나 추울거 같아요 ㄷㄷ 야외다보니까.. 부끄럽기도 하구요 ;


샤워할 장소는 딱 이곳뿐이에요. 따로 샤워실은 없어요..ㅋㅋ



"자쿠지에서 바라본 비와코 호수"



료칸에 오기전에 픽업차 기다리면서 오고토온센역 바로 앞 패밀리마트에서 급하게 샀던 간식거리들..

이걸 왜 꼭! 사야 하냐면요. 료칸에 아~무것도 없어요. 진짜 근처에 마트도 없고 편의점도 없어요ㅠ


음 있는건 음료수 자판기 정도..? 맥주 자판기도 있던 거 같긴 해요.


아..! 이부분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네요.

그래도 딱히 크게 작용한건 아니었어요.



료칸의 로망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단점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

방으로 식사를 가져다 주는 료칸을 생각하신 분이라면 이건 분명 단점이 될거에요.

왜냐하면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따로 식당으로 찾아가야 하거든요.


이 두가지가 다 가능한 곳은 이미 예약이 차버렸고.. 그마저도 예약가능한 곳은 가격이 매우 엄~청 비싸더라구요..


아무튼 저도 딱히 이건 단점이라 생각 안하는데, Hoo는 방에 가져다주는게 아니라 조금 실망했었나봅니다 ㅋㅋ



저녁시간에 맞춰서 식당에 도착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묵고 있는 동안 그 레스토랑의 그 칸은 저희가 저녁과 아침을 먹을 장소로 지정이 됩니다.



짜잔-

"직접 굽는 오미 소고기 스테이크 가이세키 플랜" 이었을거에요.. 아마



식전주, 씁쓸한 레드와인이었어요.



곤약 해산물 냉채? 같은 거였는데 맛있었어요 !



이거.. 되게 신박해요.

유잔소 특산물이 유자인건지 모르겠는데 소스로 조금씩 얹어서 먹어봤는데 진짜 엄청 매워요.

그리고 유자향이 샥- 입안에 남네요.



사시미



메인이죠, 오미 스테이크..!

고베규랑 무슨 차이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부드럽고 맛있어요.



고기를 굽고 있으면 솥째로 밥도 가져다 주세요.

따끈따끈한채로 더 먹고 싶은 만큼 더 먹어도 된다는 의미인데 맛있었습니다! 정말루요.



오리고기 전골입니다.



샤브샤브처럼 먹기엔 고기가 얇거나 계속 끓고 있는게 아니라서 소고기 구워먹고 있는 동안 천천히 푹~ 끓여놓았어요.



음 이건 마치 매생이? 어묵?



ㅋㅋㅋㅋ 진짜 남김없이 다 잘먹었습니다 ;D



기다리면 후식을 줍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식당을 나와서 발견한 오락실..!

뭔가 빠칭코 느낌이 좀 났습니다. 실제로 가본적은 없지만요..ㅋㅋ



저녁을 먹고 방에 올라오면 이렇게 이불이 깔려있습니다.

뭔가 옛날 대나무 돗자리 냄새가 나는 방이에요. 아늑하고 좋습니다.



비가 올거 같았던 날씨라 저희는 자기 전에 씻으러 대욕장을 가기로 했어요.!!

차마 대욕장에는 카메라를 가지러 갈 수가 없어서 호텔온센닷컴 블로그에서 사진을 퍼왔습니다.


[사진출처 - 호텔온산닷컴 블로그]


이 대욕장에서 정말 재미있었던게..

일본 중학교에서 단체로 한번 막 휩쓸고 간 뒤라, 저랑 어떤 일본 할머니 한분만 입욕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마침 단 둘뿐이기도 했고, 노천탕에 들어가려니 비가 야금 야금 와서 비맞으면서 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위에 퍼온 사진은 낮이지만, 저희는 밤에 이용했어서 진짜 분위기 엄청났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있는데 저한테 슬쩍 말을 거시길래 열심히 '가이코쿠진데쓰! 간코쿠진데쓰!(외국인입니다! 한국인입니다!)' 하면서 ㅋㅋ대화를 이어가려고 했어요. 저는 외국인이랑 얘기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ㅋㅋ


물론 일본어는 안되지만, 막 일본 사람들은 이런 온센 하는게 일반적인가요~, 료칸에 자주 오시나요~, 막 이런거 자꾸 물으니까 분명 답은 다 해주셨는데, 비가 좀 굵어지니까 안으로 들어가자 하셨어요.


같이 들어왔는데 ㅋㅋ 그사이에 바로 자리를 피하고 새로 들어온 일본분들하고 얘기하시더라구요ㅋㅋ

아~ 내가 너무 들이댔구나 싶었죠 ㅋㅋ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자쿠지에서 바라본 폭우 속 비와코 호수_엄청짧음]


Hoo는 대욕탕 다녀오고나서 도쿄에서부터의 피로가 쌓여있었는지 완전 곯아떨어져버렸고, 저는 뭔가 아쉬워서 룸에 있는 개인노천탕에 물받아서 또 들어갔어요 ㅋㅋ 진심 이런게 휴식이란거구나 싶을 정도로 쉬었어요.


그리고 밤이 되니까 폭우가 막 쏟아져서, 우리가 날씨 운이 좋긴 참 좋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교토에서의 밤


다섯째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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