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곰의 하루일지、

[김장데이] 오늘은 김장데이

by MoonGom

요즘 애기가 자꾸 아파서 친정 김장데이를 가는가 마는가의 기로에 서있었는데

다행히 당일 아침에 아주 스무스하게 텐션 좋아서 친정으로 출발해보았다.

 

원래라면 울아빠가 애기 전담으로 키카를 갔겠지만, 감기이슈로 아직 다 안나아서 키카는 힘들고 대신 내가 애기 전담으로 새로운 뉴 퍼즐과 요즘 빠져있는 물로 그리는 그림책을 들고왔는데 평소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사람도 많고 거실에 뭔가 거대하게 펼쳐져 있으니 매우 흥미진진한가보다. 그림책이고 뭐고 다 눈에 안들어오고 자꾸 거실로 나가겠다고 난리 ㅋㅋ 결국 뉴 퍼즐을 바로 꺼내줬더니 아주 약 한시간 ? 깔끔하게 김장 끝날때까지 잘 놀았다.

 

울엄마 아빠랑 서울살이 하는 사촌동생+여자친구분, 울오래비, 내 신랑 까지 북적북적 거실나가면 매콤하고 맛있는 김치냄새가 명절같은 느낌이다. 내년에 결혼하면 울오래비 새신부인 새언니도 참여하게 될텐데 그땐 더 북적북적하겠다. 우리는 시댁에서 김장을 어머님과 신랑 이모님들이 모여서 하셔서 내가 굳이 참여 안해도 된다고 하셔서 우리는 친정으로 오는걸로 거의 자리매김했다. 나한테는 사실 매우 감사한 상황이랄까-

 

아무튼 이제 애기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거 같은데 문제는 나는 김장안하고 애기만 봤는데 몸이 힘든걸 보니.. 이전 일주일 내내 애기 케어하다가 또 결국 옮아버린 거 같다..; 왜 울 애기 감기의 끝은 꼭 내가 끝물에 옮는지 모르겠네 에휴..-

 

아무튼 또 한동안 잘 먹을 새 김치를 받아왔으니 묵은지도 후딱 후딱 먹어치워야겠다. 엄마네 묵은지를 우리가 마지막에 받아가서 우리집만 지금 작년 김치가 남아있다고 하는데.. 뭐해먹지?! 음~ 김치 등갈비찜 존맛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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