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아부지 생신, 오래비 결혼 전 가족여행 계획
by MoonGom12월, 곧 아부지 생신이 다가오는데 거의 7월? 8월부터 오래비가 아빠 생신때 뭐 엄청 거대한 이벤트를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유인 즉슨, 올해생신이 아부지 칠순 이기도 하고, 거의 3-4년전부터 당신 칠순 때에는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아부지가 이미 여러차례 요구사항들을 말해주시기도 했었다.
그덕에 그때부터 꾸준히 오래비에게 나한테 매달 5만원씩 보내라, 나도 같이 한곳에 모을거다 해서 재작년인가에는 엄마 생신때 엄마가 그토록 갖고 싶어하시던 김치냉장고도 바꿔드렸고, 작년인가에는 부모님 해외여행 가실때 이거 쓰세요 하고 모은돈에서 뚝 떼서 드리기도 했다. 미리미리 모아놓으니 이런건 참 편하더라-
아무튼 그래서 오래비가 요즘 결혼준비를 하다보니 이래저래 아부지랑 자주 부딪히다보니 책잡히기 싫어서(?) 혼자 그렇게 압박을 받은 거 같다. 문득 전에 엄마아빠랑 우리세가족이랑 제주여행갔을때 정말 좋아하셨던 게 생각나서 "차라리 모아놓은 돈으로 짧게 여행 다녀오는 건 어때" 하니까 첫반응은, 무조건 좋아하실 거 아는데.. 아.. 벌써 아빠랑 싸울거 생각하면(?) 끔찍한데...
ㅋㅋㅋ 그래서 이번에 우리애기랑 가면 아빠 오빠한테는 관심도 없어 ㅋㅋ 애기기준으로 여행하실거라서 오히려 좋더라. 나도 엄빠랑 자유여행 갔었을때 진짜 .. 아빠랑 자꾸 부딪혀서 힘들었었는데 오히려 애기 생기니 편해지는 부모님과의 여행은 좀 신세계 랄까..?
아무튼 여행으로 정한 후 지역, 일정 이런걸 좀 같이 조율하기로 해놓고.. 나는 우리가족 일본여행, 오래비는 결혼준비로 한창 정신없이 11월 초까지 와버려서 꼴랑 한달 남기고 후딱 정해야 하는상황이 온 것..!
이럴때 엄마의 도움으로.. 엄마가 원하셨던 빠르게 치고 빠질 수 있는 파주! 오래비가 원했던 오래 안가는 1박2일! 한지붕 세집안(?)이 한번에 잘 수 있는 룸3개의 독채 에어비앤비!
아주 빠르게 지역과, 일정 및 숙소를 30분만에 정해버리고는 오래비가 파주근처에 부모님이 안가보셨을만한 고즈넉하면서 힙한 그런 곳들을 위주로 모셔서 보여드리고 저녁엔 본인 주전공(캠핑족)인 비비큐 그릴 요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아주 맛있는 케잌만 사서 가면 될듯 - 어차피 돈은 모아놓은 거에서 슉슉 쓸거니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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