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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앰버서더 호텔 웨딩 - 연회장 코스 메뉴..

by MoonGom



친척오빠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 몇년전까지만해도 무려 7살인가 8살 나이차가 나는 저에게 소개팅해달라고 찡찡대던 오빠인데 어느새 결혼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이제 슬 너도 결혼해야지~ 라고 압박이 들어오다보니 저렇게 맘편히 결혼하는 친척오빠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뭐 집안문제야.. 그들만의 사정이니 결혼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반대에 부딪혔는지 혹은 환영받는 결혼준비였는지는 전혀 알길이 없지만 어찌됬건 결과적으로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막연히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기억속의 '동대문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은 .. 이날을 포함해 세번째 오는 것 같습니다.

두번은 결혼식이고, 또 한번은 그냥 어떤 가족 모임이었던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웨딩홀을 두번째 방문하는건데 이렇게 맨 앞자리(신랑가족석)에 앉아본건 처음이라 조금 들떴습니다. 맨앞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화면쪽으로 돌아보고 찍은건.. 어차피 친척어른분들에 의해 오빠 얼굴은 가려지고, 걸어오는 모습이라던지 이런건 저렇게 대형 화면이 앞에 떡하니 있기도 해서 연주자분들 앞 테이블에 자리했는데요. 나이스 초이스!





카메라 앵글도 자주 바꿔주고 뒤돌면 바로 실물이 보이니 나름 괜찮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사진찍기에 조명도 좋고 각도도 좋고~ 수다 떨거나 딴짓해도 눈치보이지 않는 그런 자리ㅋㅋ 무엇보다 저 대형 화면에 뒤로 다른 친척분들이 잡히는걸 보고, 화면에 내가 나오지 않았다 라는 그 안도감이란.. 휴우=3





아구 귀여운 우리 조카..! 조카가 맞나? 내가 고모가 되는거랬는데.. 친척오빠의 딸인데 어쩜 이렇게 똑닮았는지ㅋㅋ

친척오빠들 아들딸중에.. 솔직히 내 취향임 ㅋㅋ 다른 아이들도 물론 이쁘지만..!! 요아이가 제일 이쁨! 앞으로도 아빠(친척오빠)가 하는 말은 듣지말고-저 고모는 피해야한다 라는 막말!- ㅋㅋㅋ 이쁘게만 커다오~!!


즐거워


 



난 먹는게 좋아 게시판에 글을 적고 있으니.. 먹는걸 한번 적어보자면!

1인 1병, 1잔의 물과 오렌지 주스 ! 개인적으론 오렌지 주스는 그냥 그럼 ㅋㅋ .. 난 또 엄청 비싼 호텔이라 주스도 엄청 맛있을 줄 알았.. 암튼 그건 아니었고, 버터는 식전빵과 함께 흡입햇고, 반정도 남겨놨습니다. 나중을 위하여-*





이건 선물인건가..?!

엄마, 오빠, 아빠 다 안먹는다길래 유일하게 가방을 들고간 나에게 넘겨서.. 내가방만 빠방하게 채워서 온 호텔떡들

집에 와서 한숨자고 난 후에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론 저 가운데 떡이랑 맨 오른쪽 떡이 제일 맛있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나머지 전부를 냉동실에 넣어버려서 괜히.. 얼렸다가 녹은 떡 먹기 싫어 안먹는 중




▲ 결혼식에서 주례가 끝남과 동시에 나오는 메뉴들


주례가 끝나고 축가가 진행되면서 슬슬 나오기 시작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니, 아마도 그쯤 되서부터 뒤쪽 사람들이 부산스러워집니다. 웨이트리스들이 움직이고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축가가 끝나면 우리 테이블 앞 연주자들이 바뀌고, 째즈 연주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훈제연어, 가리비, 참치타다끼 꼬치

개인적으로 참치 타다끼를 제외하곤 전부 맛있습니다. 이날 참치 타다끼가 좀 상태가 안좋았던지 같이 먹었던 엄마랑 오빠도 비린내가 역하다고 하더군요. 훈제연어는 음~ 아주 좋았습니다. 살살 녹으면서 오히려 향긋하기까지..! 레몬즙을 뿌려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가운데 관자는, 관자인지도 모르고 덥썩 물었는데 부드럽운 식감에 깜짝 놀랐습니다. 옆의 무순들이랑 먹으면 아삭해서 더 좋습니다.





양송이 버섯 스프..!

스프를 원래 잘 안먹다보니 먹는게 느린데, 저만 제외하고 전부 빠르게 흡입한 상태라 웨이트리스가 저만 바라보고 있더군요.

민망해서 괜히 더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맛은 그냥 저는 아웃백에서 주는 스프가 더 맛있는 듯..ㅋㅋㅋㅋ





케이준 치킨 샐러드

별로에요 그냥 그래요 맛 그렇게 막 있지 않아요 KFC 케이준 샐러드 드세요 훨씬 맛있음

(코스요리중에 제일 맛없었던..)





안심스테이크와 마늘버터 전복구이

음.. 스테이크를 작게 썰어서 저 소스에 아까 반정도 남겨두었던, 식전빵에 사용한 버터를 조금 묻히고 감자를 살짝 으깨어서 발라 먹으면 진짜 완전 맛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전복구이가 별로 였는데 가족들은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오히려 스테이크를 남기길래 .. 와인과 함께 제가 다 먹어치웠습니다.





제일 인기가 좋았던 잔치국수

역시 결혼식은 잔칫날이죠, 잔칫날에 빠질 수 없는 건 잔치국수 !! 거의 김치국수 였지만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 먹고 살짝 느끼했던 입안을 깔끔하게 해줘서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셨어요. 일부러 코스를 그렇게 짯나봐요. 센스쟁이들~*





티라미수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꺼 와인까지 인터셉트해서 총 4잔의 와인을 마셔버렸는데..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수와 함께 마지막 한모금의 와인을 마시고 나니 정말 배도 부르고 깔끔하게 한 코스 먹어치운 느낌이었습니다. 결혼식을 보러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 분간이 안가지만 아무튼 야간일하고 와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기도 했구요. 잠을 못자서 그런지 식욕이 배로 늘어난 상황이라 배를 빵빵하게 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블로거 분들 리뷰를 보니, 메뉴는 거의 통일인것 같더라구요. 혹 누군가 이곳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눈으로 손으로 축하해주시고 입으로는 음식을 즐기세요~ 좋네요 결혼식~



* 너는 언제 결혼하니? 라는 말만 없다면 꼭 가고 싶은 결혼식장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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