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곰의 하루일지、

[어린이집] 못생긴 무를 들고 왔는데, 다 먹어버리겠다!!

by MoonGom

김치시즌이 돌아와서인지 울애기 어린이집에서도 관리하는 농장에 애기들 데리고 가서 무랑 배추 뽑는 거 하고 왔는데, ㅋㅋㅋㅋㅋ 아니.. 거기에서 진짜 어마무시하게 못생긴 무를 들고 왔지 뭐람?!

 

힘도 좋네.. 저 거대하고 울퉁불퉁한 녀석을... 잘도 뽑았어...ㅋㅋ

 

이걸로 대체 뭘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알림장에 자주 "비트깍두기"를 잘먹는다는 글이 생각나서 애기꺼 비트 깍두기 만들어줘야겠다~ 하고 있었다. 여행관련으로 신경쓸게 너무 많다보니 잠시 보류~ 라는생각으로 냅뒀는데, 공지사항에 엄마들 숙제처럼 "아이들이 가져간 무로 요리해서 사진 올려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라는 ㅎㅎㅎ.. 말에 열심히 사진들이 올라와서 나도 뒤늦게 무로 이것 저것 만들기 시작했다.

 

거대한 고양이 주먹 장갑같았던 무로 만든 [비트깍두기, 무청 시래기, 북엇국]

 

알차게 만들었다 ㅎㅎ.. 그래도 남아있는 저 거대한 녀석은 또 뭘해먹지.. 내일 무생채나 만들어야겠네 ㅎㅎ..

다음주에는 애기들 김장체험도 해본다는데 어떨라나 궁금하다. 어린이집 보내고 난 뒤부터 처음에는 걱정 걱정이더니 이젠 언제 알림장오나~ 기대 기대 아주 하루의 최고 힐링타임이다. 

 

추석지나고 한번 세게 아프면서 가정보육을 거의 2주 넘게 하다가 보내니 어린이집 가길 그렇게나 좋아하던 아이가 어린이집 가는 거 까지는 좋은데, 안에 들어가 직전에는 엄마 엄마 찾고 난리가 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울지는 않는 다는 거..?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린이집 앞에까지 신나게 같이 가놓고, 벨 누르면 그렇게 안아줘 안아줘 ㅋㅋ.. 이게 또 부러운지 신랑은 하루 연차내고 안아줘 안아줘 경험하고 너무 행복해했다.

 

진짜 안아픈게 최고의 효도 라는 말을 이제 실감한달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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